이야기가 깃든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 soui
최근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버려지는 물건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것들, 유행이 지나면 입을 수 없거나 내구성이 좋지 않았다. 판매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타인 또한 가치가 없다고 느끼기에 그것들은 버려질 뿐이다. 남아있는 옷들은 만듦새가 좋거나 정체성이 잘 담겨 있는 하나의 작품같다. 자주 입고 쉽게 질리지 않았으며, 나의 시야를 벗어날 때는 판매할 수 있다.
출처 : dictionary.cambridge.org/
A. soui는 포토그래퍼인 균석님과 함께 하고 있는 빈티지샵이에요.
집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의류부터 오브제까지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담백하게 얘기하자면 취향을 나누고, 전하고 싶은 샵입니다.
Q. 스토어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똑같이 입는 게 싫었어요.
패션은 특히 트렌드를 많이 타서 모두들 유행에 맞춰 새로운 옷을 사는 것 같아요. 저는 조금 촌스러울지 몰라도 취향이 있는 스타일이 훨씬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빈티지는 하나이다 보니 똑같은 걸 입은 사람을 보기가 힘들고, “이렇게도 입을 수 있어요” 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Q. 세컨-핸드 제품에 관한 생각
A. 빈티지는 낡은 것, 유행이 지난 것 이라는 인식이 강하여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econd-hand shop은 사용감은 있지만 가치있는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 같아요. 개인이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파서 자기가 입던 옷이나 물건들을 파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게 계속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분명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비닐 사용을 지양하고 종이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가치있는 물건이란?
A. 이야가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지나간 세월 속 여러가지 이야기 담겨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전히 빛나는 것입니다.
옛날 오디오에 꽂혀서 찾아보고 음향기기 매니아이신 분께 어렵게 구했어요. 워크맨과 오디온 관련 네이버카페를 가입하면서까지 찾아봐서 균석님이 혀를 내둘렀죠. 돌아오는 길, 같이 택시를 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기사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Q. 앞으로의 방향성
A. 구상적인(conceptual) 공간에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싶습니다.
같이 영화를 보거나 다양한 사람들과 패션, 공간, 가치 있는 것에 대해서 나누고 싶어요. 더불어 취향 컨설팅이라는 흥미로운 일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https://soui.kr/
https://instagram.com/soui.kr
영상을 보고 바로 달려왔습니다ㅎㅎ 인터뷰 내용들이 모두 마음에 쏙쏙 들어오네요. ‘가치가 있는 물건은 이야기가 깃든 물건’, ‘옷에게 짝꿍을 찾아준다’.. 저도 비단 물건뿐이 아니라 장소에도 추억이 있으면 참 좋은 물건 혹은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다음 영상과 포스팅도 기다리겠습니다-
답글삭제인터뷰까지 꼼꼼히 보셨다니 기쁘네요 :) 글은 영상과 다른 전달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구독자님과 생각들을 나눌 수 있어 굉장히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삭제항상 잘 배우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답글삭제답변이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정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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